긴긴 하루
게으름과 자살을 생각한다.
딜쿠샤
2007. 2. 15. 01:02
다짐한다고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강인한 실천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누?
내 삶은 나 혼자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낭패감으로 요즘 힘들다.
내 게으름을 용서받을 수는 없겠지.
자살이 유행이다.
자살에 대해 생각한다.
아니 자살을 생각하는 순간 바로 삶에 대해 생각한다.
이은주의 죽음, 정다빈의 죽음이 주목을 받는다.
자살도 전염성이 있어 유행을 낳는다.
이것이 강력한 삶에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나에겐...
지금 이 순간 버림받은 자의 제스추어를 생각한다.
한 켠으로 쌓여 있는 일이 나를 견디게 한다.
이 시간 통과하면 편안하게 죽을 수 있을까?
유서는 없어야 한다.
남겨진 사람을 위해서라도.
단지 사라진다는 것은 내 몫이어야 한다.
게으르지 말자.
오늘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