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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토막-철거 관련 문학작품-시2
딜쿠샤
2015. 1. 7. 13:32
李瑞海, <土幕의 달밤>, ?신동아?, 1934.04. 203면. *讀者 詩 佳作入選
황량한 山허리 토막에 엎드린 듯
흙 속에 사는 사람들!
어느 송장의 굴총인지도 모르는 토굴
그들은 송장같이 흙 속에 묻히다.
무덤 같은 토막 어둑한 흙 속
거기에도 피끓는 생명이
허위를 모르는 진실한 사람을
찬 땅에 깊이깊이 파고드느니!
어둑한 속에 등잔불이 하늑이며
그것도 삶이라고
거기에도 樂이 있는 듯
웃음과 이야기소리 들려온다.
달도 훨씬 솟아 올라
토막을 쓸쓸히 비치어보다
찬 흙 속에서나마 안식을 찾고 꿈을 꾸는
그들의 喜悅을 呻吟을 누가 알리!
無音 속에 굽어보는 저 달은
달빛을 못 보는 그들을 안윽히 안고
오늘밤도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저…… 人間의 삶에 대한 강의를!
발 아래 굽어보니 드러누운 무덤이요
고개 드니 山 아래 토막이 웅개중개
지상에서 지하로 生에서 死로 추방되는 이
허무를 느끼는 토막의 달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