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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무엇을 어덧느냐> 연구논문 리뷰

딜쿠샤 2013. 1. 25. 15:27

1. 박상준, <너희들은 무엇을 어덧느냐>론-작품의 내적 특질과 소설사적 의의를 중심으로, 새국어교육51, 1995.

 *  <중심 사건과 주인공의 부재 및 그에 따른 구성의 산만성>이라는 특징은 <형상화의 중도반단적 성격>에 기인한 스토리-선의 미비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의 원인은 서술의 초점이 행동이 아니라 심리에 맞춰져 있다는 것, 달리 말해서 '이상으로서의 새로운 생활 및 자유 연애의 추구에 부수되는 제반 심리적 문제를 부각시키는 데 작가의 주안점이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p.11)

 * 소설사적 의의: "'광범위한 현실외면에서 현실수용으로의 소설사적 지형도의 변화'에 따르는 긴장관계 자체가 <너희들은..>에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1920년대 초기의 소설들이 대정기 일본 문단의 단순한 이식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라 당대의 현실을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졌다는 판단의 작품적 근거를 확보"하게 된 것.

 

2. 박상준, <조선자연주의 소설 시론>, 한국학보74, 1994.

1920년대의 소설문학 시기 구분:

   초기(1920~1922/3년), 중기(1924~1926년), 1927년 이후 카프계열의 전면 등장. 

   1923년 전후의 변화 : 현실외면에서 현실수용이라는 전반적인 지형의 변화.

   * 초기 소설의 특징: 현실과 작가정신의 부조화. 반봉건성이 만연한 채로 식민지자본주의화의 길을 걷는 폐색된 조선현실과 아서구로서의 일대정기 일본문단을 통해 르네상스기의 찬란한 이상을 품은 작가정신의 만남이 이 소설들의 기본특징을 규정하고 있다.(67)

   * 1920년대 초기 작품들의 지향축이었던 추상적인 근대적 비표들에 대한 비판으로서 풍자적 방법에 의해 산출된 작품들. 현진건 <피아노>(1923), 나도향 <춘성>(1923), <여이발사>(1923), 염상섭 <해바라기>(1923) 등. "이들 풍자적 작품들이 텍스트사적 차원에서 1920년대 초기와 그 이후 소설문학의 지형도 변화를 예견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음"(69)

 * 중기 소설의 구도: 부르주아적 자연주의 계열/사회주의적 자연주의(신경향파) 계열.

 

<참고> 초기 신경향파 소설 가운데 '우화'양식의 작품들의 의미

 -사회주의적 자연주의의 전단계적 양상으로 박영희 소설들: 현실의 수용으로 소설문학의 지형학을 변화시키며 전개된 조선자연주의의 한 극에 해당하는 작품.

 -사회주의적 자연주의의 전단계적 양상으로서 우화의 구사: 박영희 <사냥개>(1925), 이기영 <쥐 이야기>(1926), 최승일 <바둑이>(1926) ; 부르주아적 자연주의 작가들에게서와 달리 이들에게서 우화적인 작품구성이 나타나는 것은, 그들이 창작상의 주제로 상정한 '새로운 이념'을 자신들이 바라보는 현실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낼 수 없었던 데 기인한다. 이렇게 작가의 언어가 작품 전면에 나서서 모든 소설미학을 무시하거나 우화적 방법에 기대어 표출되는 방식이 사회주의적 자연주의의 첫번째 양상이다."(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