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미해결>의 명장면 <미해결>을 읽다가 숨이 턱 막히는 장면을 만났다. 염상섭의 묘사치고 만만한 장면은 없다. 하지만 <미해결>의 이 장면은 숨막히는 분위기 그 자체를 우주적 관점에서 묘사해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아이까지 어쩌지 못하고 억지 결혼을 한 여자(.. 한국문학공부방 2013.03.25
김남천의 <T일보사> 리뷰 김남천 「T일보사」, 󰡔�인문평론󰡕�, 1939.11. 1. * 소화 11년 1월 7일. 오전 10시 10분 종로에서 안국동 가는 전차 타기 위해 ‘안전지대’ 위에서 연신 팔뚝 시계 보며 서성거리고 있다. (평남 산간지대에서 상경한지 5일째 되는 날.) 패기와 야심에 빛나는 까만 두 .. 한국문학공부방 2012.05.20
채만식 희곡 <농촌 스케취> 리뷰 채만식, 희곡 農村스케취(二幕四景), 별건곤 제31,호 1930년 08월 01일 1. 전라도 한 농촌을 배경으로 지주-중간소작인-농민의 관계를 바탕으로 농민의 이중 착취 구조에 대한 문제제기를 ‘농민연합회의’ 장면을 통해 무대화하고 있는 작품. ‘농민연합회의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주.. 한국문학공부방 2012.05.15
채만식 희곡 <밥> 리뷰 채만식 희곡 <밥> 리뷰 채만식, 희곡 밥, 별건곤33, 1930.10. 밥 달라고 보채는 어린 딸과 아버지가 쌀 가지고 오실테니 기다리라고 달리는 어미의 대화. 이를 잡고 있다. 아비 임서방은 xx정미소 임시 직공, 자유노동자이다. 회사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임시직으로 고용한 것. 임서방.. 한국문학공부방 2012.05.14
조영복 선생의 <1930년대 혼종 텍스트와 화문 양식> 리뷰 리뷰: 조영복, 「1930년대 혼종 텍스트와 화문 양식」, 󰡔�어문연구󰡕�153, 2012.03. : 리뷰 조영복 선생의 이 글은 이른바 ‘저널리즘 문예물’의 양식적 특성에 대한 일련의 작업 속에 속하는 논문이다. 이 글은 문자텍스트와 그림텍스트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혼.. 한국문학공부방 2012.04.14
염상섭 <문필생활 15년> 文筆生活十五年 /염상섭 소위 文筆生活이라는 것이 15년은 되엇는가 봅니다. 그리 긴 歲月은 아닌것 갓슴니다마는 그 첫 出發이나 15년 지낸 오늘날이나 그저 제 턱이오 別進境이라든지 혹은 소위 劃期的이라고 스스로라도 생각할 만한 아모것도 업는 것을 생각하면 도리어 15년이 퍽이나.. 한국문학공부방 2012.02.26
그러니까 신문기사와 소설의 관계는? 염상섭과 현진건의 단편 두 편을 가지고 무슨 말을 하고 싶다. 두 작가 모두 시대일보 기자 생활을 하던 중이거나 갓 벗어난 상황에 쓰여진, 이름하여 '기자-작가'의 작품. 두 작품 모두 실제 사건으로 보도된 신문 기사가 존재한다는 점. 신문 보도 기사를 소설화하는 방법의 차이가 확인.. 한국문학공부방 2012.02.24
김경수 선생님의 염상섭 연구 중에서 한국 근대소설 연구자들 가운데 염상섭 소설에 대해 논한 사람은 많지만, 그 가운데 '염상섭 전공자'라고 했을 때 내가 감히 인정하는 연구자가 몇 분 계시다. 김윤식 선생님은 당연하고 그 다음 자리에 놓은 분에 김경수 선생을 꼽고 싶다. 김종균, 이보영 선생님 등도 계시지만 .. 한국문학공부방 2012.02.17
From fact to fiction 서문 Shelley Fisher Fishkin, From fact to fiction : journalism & imaginative writing in America,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1985. 대부분의 미국 imaginative writer들은 사실을 보도하는 기자(reporters of fact)로서 견습 생활을 했다. 저널리즘과 위대한 작가들의 픽션의 연속성continuities을 주목하지 않은 까닭에 미국 문.. 한국문학공부방 2012.02.15
염상섭의 <검사국대합실>: 기자와 작가 1. 염상섭의 초기 작품활동에서 <검사국대합실>의 위상? 2. <검사국대합실>은 신문기자이면서 소설가인 주인공의 이야기다. 그리고 '검사국'이라는 대상에 대한 통찰도 있다. '윤치호 사건'과 '이경옥' 사건을 병치하는 작가의 의도가 이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3. 기사를 다.. 한국문학공부방 201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