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기

여자가 꼭 해야 할 34가지---(2)

딜쿠샤 2006. 6. 29. 00:08

저자 김옥림에 말하는 그 3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한 가지 기술은 반드시 익혀라
2. 남자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은 버려라
3.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여자가 아름답다
4. 말이 많은 여자보다는 센스 있는 여자
5. 가족은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다
6. 멋진 연애 꼭 해보기
7. 남자와 평등해지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남자를 이끄는 여자가 돼라
8. 여자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자
9. 신데렐라를 꿈꾸지 마라
10. 여자여! 가끔은 푼수가 되어보자
11. 일을 자신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면 굳이 결혼에 얽매이지 마라
12. 적극적인 섹스를 즐겨라
13. 허영심을 버려라
14. 때론 양파 같은 여자가 좋다
15. 자신을 항상 가꾸는 여자가 돼라
16. 슈퍼우먼보다는 부드러운 여자
17. 유행을 너무 좋아하지 마라
18. 신문과 뉴스를 보는 여자가 돼라
19. 요리 솜씨를 길러라
20. 내숭 떠는 여자보다는 쿨한 여자
21. 한두 편이라도 애송시를 마음속에 간직하자
22. 한 가지라도 봉사활동을 반드시 하라
23. 여우도 때론 올무에 걸린다
24. 자신만의 비자금을 조성하라
25. 남자의 기를 팍팍 세워주자
26. 화려한 여자보다는 지혜로운 여자가 그립다
27. 현실을 직시하는 여자
28. 가끔씩 혼자만의 여행을 해보자
29. 외모보다는 마음이 예쁜 여자가 돼라
30. 멋진 취미생활을 즐기기
31. 자신보다 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라
32. 자신의 남자를 남의 남자와 절대로 비교하지 마라
33. 교양 있는 여자가 아름답다
34. 낭만이 없는 남자는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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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림이라는 사람이 여자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는 남자다.

황당하다.

함부로 말하면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34가지>로 읽혀서는 곤란하다는

내 관점은 유지되기가 힘들었다.

완전 슈퍼우먼을 바라는 한 남자의 시선이

여자들을 흥분시킬 수 있다면

이 또한 남자/여자 모두의 문제일거다.

모두 그렇듯하다.

꼼꼼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한 얘기들이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한 번 말해본 것이다.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남성이 너부 묻었고

여자는 남자라는 타자로만 존재하는 양의 서술 태도가

읽는 내내 거북스럽다.

정말 34가지 꼭 하는 여자가 존재한다면

남자에게 사랑받는 여자일 뿐인가?

여자를 여자로 바라봐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내 지금 투덜거림이

34가지 갇춘 여자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일까.

이 책을 전해주고 싶은 여자가 있다면 내가 문제겠지.

하지만 전해주고 싶다.

 

그저 나도 그래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