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자

조용만 <저널리즘과 문학> 리뷰

딜쿠샤 2012. 12. 13. 23:36

<<신문평론>>(2호) 1947년 5월호에 <저널리즘과 문화>라는 특집에 <문학, 연극, 영화, 방송> 분야와 저널리즘의 관계에 대해, 각각 조용만, 함대훈, 사광제, 이철원 등의 글을 싣고 있다. 그 가운데 조용만의 <저-나리즘과 문학>의 내용을 보면

1. 오늘날 조선 문학의 융성은 저널리즘의 혜택이다. 부루주아 저널리즘은 영리적 기업이므로 대중적 호상(好尙)에 영합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의 통속적 호상에 영합하는데 소설이 재격. "소설은 그 형식이 가장 자유롭고 또 평이하므로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45) 해방 전 신문은 통속 장편소설을 가장 중요한 독물로 연재. "좀체로 중요한 기사가 아니고는 쓰는 일이 없는 사오단의 지면을 할애해서 소설예고광고를 내었다. 신문의 사명이 보도에 있음에 불구하고 어떤 때는 보도는 집어처가면서라도 이 연재소설만은 빼놓지 않고 게재하여왔다. 소설이 저널리즘에서 이같이 우대를 받아왔던 것이다."(46면)  저널리즘과 소설: 신문사의 경쟁적 게재로 인해 장편소설의 수준이 향상된 면도 있다.

2. 종합잡지의 문예란의 경우: 단편 위주로 싣고 시도 실음. 시를 존중하는 조선의 저널리즘의 특수성.

3. "저널리즘은 대중의 저속한 취미에 영합하여야 하는 만치 문학을 저속화시키는 경향이 없지도 않었다. 시나 단편소설에서는 별로 폐해가 현저하지는 않었지만 장편소설에 있어서는 아조 현저하얐다. 많은 독자, 특히 부녀자의 흥미를 끌어야 함으로 갑싼 눈물도 요구되었고 저열한 흥분도 필요하얐고 신파조의 활극도 탐정취미으 아슬아슬한 소위 '드릴'도 요구되여 이 때문에 그 당장의 대중의 요구를 만족시켜 신문잡지의 발행부수를 증가, 또는 유지시키는데 이용되었슬 뿐이지 소설의 대도인 고상한 사상의 추구는 등한시되었다. 그 동안 수많은 장편소설이 나왔건만 그 중에 정말 가치 있는 작품으로 백년후에 남을 것을 보지 못한 것이 여까닭이다. 이 점은 앞으로 깁히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46-7면)

3. 장편소설의 통속화, 저급화의 원인은 "저널리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예술에 대한 태도가 저급한 까닭이니 이것은 저절로 민도(民度)의 향상을 기대려서 해뎔될 문제다."(47면) 그리고 작가는 대중의 흥미와 고도의 예술성을 보지(保持)하도록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