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 표를 던지고
쩔래쩔래 기분 찜찜한 걸 달래기라도 하듯
담배 찐하게 한 대 피워 물고
중학교를 나오는데
골목 여기 저기
명함들이 깔렸다.
6장의 용지에 내가 짝은 사람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한 표의 행방에 씁쓸해졌다.
저렇게 골목에 쳐박힌 한표를 부탁하는 명함 앞에
실실 웃으며 메~ 롱 하며 잊었다.
오늘 밤 텔레비젼 보기는 걸렸고
원고는 더 쓰기 싫고
어찌하나?
모두들 한 표 잘 던져주었는가?
효원형께 안부를 묻는다.
좋은 결과 기대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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