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하루

월드컵의 하루 하루

딜쿠샤 2006. 6. 11. 16:48

 월드컵이 개막을 하고 내내 잠이다.

 켜 놓은 티비 속으로 전반전을 보다가

 눈을 뜨니 다른 게임의 후반전이다.

 이런 밤을 보내고 다시 낮이다.

 

 밀린 원고는 처다보기도 싫고

 빌어먹을 전화를 기다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전원을 끈다.

 나보다 훨씬 강한 상대를 대하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대한 내공은 도대체 생기질 않는다.

 결국 싫어지면 겁나고 그 겁너는 게 싫어지고..

 반복이다.

 

 월드컵이 시작되고 

 내 하루 하루는

 4년전의 그 가슴떨림과 같은 시작을 확인받지 못한다.  

 사랑은 월드컵 속에서 시작되었던가.

 다시 사랑은 월드컵 속에서 힘겨운가.

 

 내일이면 그리고 일주일이면

 이 지긋지긋한 하루하루 좀 끝낼 수 있을까. 

'긴긴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  (0) 2006.06.21
아프다  (0) 2006.06.20
dead line  (0) 2006.06.07
하늘을 날아서  (0) 2006.06.06
위장경기-노르웨이 전에 부쳐  (0) 2006.06.02